"한 달 보험료 180원“…미니보험이 뜬다

박해린 기자

입력 2018-03-08 17:30  

    <앵커>

    월 보험료 180원에 불과한 유방암 보험, 1500원짜리 운전자 보험, 들어보셨나요?

    싼 게 비지떡 아닐까 의구심 드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저렴한 가격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장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미니 보험이 보험업계 '메기'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한 포털의 재테크 커뮤니티.

    '미니 보험'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합니다.

    미니 보험이란, 불필요한 특약을 없애 보험료를 낮추고, 보장도 간단하게 설계한 상품으로, 2030 실속형 알뜰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별도의 광고나 설계사 영업 없이도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탓에 각 보험사들도 다양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라이나생명은 이달 2030 젊은 층을 겨냥한 9900원 치아보험과 암보험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9900원 보험료를 기준으로 나이와 성별에 따라 보장금액을 계산해 1원 단위까지 차등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인터뷰>황정현/라이나생명 과장

    "임플란트, 보철 등을 제외하고 2030에게 주로 발생하는 치료 보장만으로 구성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낮췄습니다."

    MG손해보험은 기존 운전자 보험에 포함된 성형 수술비, 화상 진단비 등을 빼 월 보험료 1500원 대의 1년 만기 운전자 보험 출시했습니다.

    타사 대비 15% 수준에 불과한 보험료입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세 여성 기준 월 180원. 연간 보험료 약 2000원 수준의 획기적인 유방암 단독 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저렴한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 진단을 받을 경우 500만 원, 수술비 5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유방암으로 인한 수술비가 평균 300~600만 원 사이고, 이후 항암 치료비가 300만 원 내외가 든다고 가정하면 합리적이란 평가입니다.

    <인터뷰>김지훈/처브라이프생명 팀장

    "일반 상품들은 설계사 수당, 사무실 임대료 등 각종 비용들이 들어가 있지만, 이 보험은 광고도 없고 설계사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빼서 위험률을 책정하고 최소한의 마진을 보고 팔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니 보험이 단순 미끼 상품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시장 환경에 맞춘 보험 트렌드의 변화'라고 일축합니다.

    가계부채 증가 등 보험 상품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맞춤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데 따른 시장의 변화라는 겁니다.

    <인터뷰>전용식/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점점 소비자들의 보험 수요는 세분화되고, 보험 상품 구매 여력은 점점 줄어드니까 수요의 변화에 맞게 대응하려면 세분화된 단순 상품이 필요합니다.”

    금융위원회도 올해 보험산업 혁신·발전방안으로 미니 보험 활성화를 내세운 상황.

    미니 보험이 그간 다소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아온 보험업계의 효자상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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