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을 매수기회로…레버리지 ETF '뭉칫돈'

정경준 기자

입력 2018-03-0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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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상단> 지수 상승에 '베팅'

    레버리지ETF '뭉칫돈'

    <앵커>

    최근 들어 국내주식형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었던 일부 종목들의 공매도 비중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 레버리지' ETF에 최근 한 달간 6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800억원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도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국내주식형 레버리지 ETF 가운데 유입액 기준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추종 지수 상승 움직임의 두 배 만큼 수익을 올리는 레버리지 ETF 상품에 투자자가 몰린다는 것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 지수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

    "(본격적인 반등을)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이런 베팅에 들어가는 것 같다. 그간 조정의 빌미가 대외리스크였고 이로 인해서 코스피가 소외됐는데 (이런 분위기가 달라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분위기 등을 볼 때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와 맞물려 그간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들을 중심으로도 숏커버링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수량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 공매도 상위 종목이었던 두산인프라코어, GS건설 등은 최근 한달사이 공매도 비중이 급감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도 공매도 세력의 집중 타깃이었던 신라젠과 파라다이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공매도 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숏커버링은 공매도 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으로, 주가 상승시 상승 탄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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