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20억 세탁? 사실무근"

입력 2018-03-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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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자금·돈세탁 의혹` 홍문종 검찰 출석.."그런 적 없다"
홍문종, 장정은 전 의원에게 10여억원 받은 혐의·사학 비리 등도 수사



홍문종이 불법자금, 돈세탁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발했다.

사학재단을 통해 20억원에 가까운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홍문종(62·의정부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하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

홍문종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정치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9일 오전 홍문종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홍 의원은 오전 9시 26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홍문종 의원은 취재진으로부터 `경민학원을 통해 돈을 빼돌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며 "저는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돈을 받고 비례대표 공천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재임 기간 여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친박(친박근혜)계의 핵심 인사로 분류된 홍문종 의원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이 외부에서 기부받은 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경민학원이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기부받은 19억원으로 홍문종 의원의 측근인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서화 구입 대금으로 김씨에게 지급된 돈이 다시 홍문종 의원 측에 흘러들어 가는 방식으로 `돈세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서화 대금으로 받은 돈의 대부분을 홍문종 의원에게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경민학원에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들어온 기부금 중 10억여원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에게서 나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됐다가 당선되지 못했지만,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검찰은 장 전 의원의 공천이나 비례대표 승계 과정에 홍문종 의원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홍문종 의원이 경민학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학교법인 소유 부동산 거래에 관여하는 등 횡령·배임 등 의혹에 연루된 정황도 포착해 사학 운영 비리 전반을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홍문종 의원은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홍문종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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