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타격 불가피...치명적이진 않아"

김보미 기자

입력 2018-03-09 17:50   수정 2018-03-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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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국내 철강 산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요?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철강제품에 대한 이번 관세부과가 국내 철강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치명적일 것이냐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한유건 IBK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사실 (미국향 수출) 물량 자체가 그렇게 많지 않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는 30만톤 밖에 안된다 4000만톤 생산 중에. 현대제철은 2000만톤 중에 100만톤 정도.”

    <인터뷰> 운용업계 관계자

    "캐나다, 멕시코를 제외한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이 동시에 관세를 부가받기 때문에…"

    실제로 국내 철강 제품의 미국향 수출 비중은 전체 물량의 11%에 불과합니다.

    다만, 생산 품목별로 영향이 달라 강관, 송유관 등 미국향 수출 비중이 큰 세아제강, 휴스틸 등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문제는 장기적인 영향입니다.

    미국 시장에 무역장벽이 세워지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다른 경제권역에서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향 철강재 수출 1위, 4위 국가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되며 상대적으로 높아진 이익률을 바탕으로 다른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경우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박종국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세계각국의 보호무역이 확산되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습니다.

    오늘(9일) 증시에서는 국내 철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철강주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신규, 추가 투자의 경우 '보류',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점진적인 비중 축소를 권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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