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9일 사망한 채 발견된 배우 조민기(53)씨의 빈소가 서울 건국대병원에 차려졌다.
조씨 유족들은 이날 밤부터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4호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의 아내는 조씨와 연락이 닿지 않아 이곳저곳을 찾아보던 중 지하에 있는 개인 창고에서 조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서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으나 자택 등 다른 장소에 유서를 남겼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부검 여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조씨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잇따르자 경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오는 12일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조씨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조교수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조씨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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