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1년' 도심 곳곳에서 집회 "무죄" Vs "적폐청산"

입력 2018-03-10 18:42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받은 지 1년이 지난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역 광장에서 5천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무죄`, `불법탄핵 규탄` 등을 주장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박근혜 무죄`라고 적힌 피켓 등을 든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은 "종북 좌파 세력들이 거짓, 선동, 음모, 조작으로 박 전 대통령을 몰아냈다"며 "거짓 `촛불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진실이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숭례문, 한국은행, 종각역을 지나 안국역 4번출구까지 행진했다.
앞서 오후 1시 30분에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 800명(경찰 추산)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규탄·이적세력 비판`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고 종로구 수운회관으로 행진했다.
같은 시간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는 3·10항쟁 순국열사추모위원회 400명(경찰 추산)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탄핵반대 집회 중 사망한 4명을 기리는 추모 의식도 했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도 `태극기행동본부` 300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 퇴진`을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종각,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앞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했다.
한편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등 대학생 단체는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대학생 국회` 행사를 열고 대학생을 위한 정책을 정치권이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청산해야 할 적폐가 많이 남았다"며 "정권이 바뀌었지만, 대학생들의 현실은 크게 변하지 못했다. 촛불의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학생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고 혜화역, 종로5가를 지나 종묘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4·16가족협의회·4·16연대는 오후 5시께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 1년 광화문 시민문화제 `죄를 묻다`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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