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매출성장률 15% 목표"

입력 2018-03-11 20:47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020년까지 매년 매출성장률 15%, 매출 36.4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회장은 지난 9일 LG화학 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설과 R&D 등의 분야에 대한 투자계획을 밝히며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LG화학의 2010년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0.9%였고, 2017년 매출이 약 25조 7천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도전적인 목표라는 평가입니다.



LG화학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은 2018년까지 ▲시설 3조 8,000억원(전년대비 52%↑) ▲R&D 1조 1,000억원(22.2%↑) ▲인재채용 1,500명(50%↑) ▲안전환경 1,400억원(100%↑)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박 부회장은 시설과 R&D투자를 통해 원료와 자동차전지, 고용량 양극재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5조원에 가까운 시설·R&D 투자 금액은 LG화학 사상 최대 규모라는 게 LG화학 측의 설명입니다.

또 배터리와 바이오 등 집중 육성 분야 인재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500여 명 증가한 1,500명 규모의 채용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작년보다 2배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LG화학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산공장에 약 10억원을 투자해 만든 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를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LG화학 대산공장의 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

박 부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높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2년 내로 매출이 10조원 증가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전지 쪽이다"며 "자동차전지 쪽에서 늘어날 예정이고, 목표가 크다고 하지만 현재 수주해놓은 게 꽤 많기 때문에 상당히 정확성은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LG화학이 전 세계 30개사로부터 수주받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액이 42조원에 달한다는 게 박 부회장의 설명입니다.

다만 배터리 원료 확보 문제에 대해선 "메탈 값을 연동해서 수주를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코발트를 덜 쓰는 있는 그런 기술로 간다든지 등의 노력을 하고 있고 실제로 상당히 많이 진전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부회장은 또 "재작년에 그린바이오, 작년에는 레드바이오를 시작했다. 올해는 그런 전략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 시스템을 실제로 실행하는 해다. 그와 병행해 전략을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추가적인 인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끝으로 LG화학의 향후 전략에 대해 그는 "만들기 어렵고 남들이 쫓아오기 어려운, 그래서 누가 쫓아오더라도 또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는 수익을 내면서 성장을 할 수 있는 것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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