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5·18은 폭동이자 북한군 개입"

입력 2018-03-11 08:33  

검찰, 전두환에 5·18 회고록 소환 조사 통보…전두환 출두 불응
"전두환 회고록 살펴볼 부분 많아" 검찰, 소환 조사 재통보 검토



전두환 씨가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검찰이 5·18 명예훼손 관련 혐의로 피소된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전두환 씨가 이에 불응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 전두환은 이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 역시 치열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군 헬기 사격을 부인하는 등 전두환의 회고록에 실린 일부 내용에 대해 전두환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두환은 이 같은 소환 조사를 거부하고 "사실에 근거해 회고록을 썼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대신 제출했다.

11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전두환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그동안 관련 자료 확인, 관계자 조사 등으로 회고록 일부 내용을 허위라고 보고 전두환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또 전두환이 허위인 줄 알면서도 회고록에 이를 반영했는지 등을 밝히기 위해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이 출석 날짜와 시간까지 통보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두환은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검찰 소환 조사에 즉각 불응했다. 대신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두환은 진술서에서 `5·18은 폭동이고 북한이 개입했으며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등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서를 받은 검찰은 전두환의 불출석 사유가 정당한지를 판단하고 다시 소환 조사를 통보할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전두환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기소와 무혐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역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두환을 조사하겠다는 통보를 한 만큼 기소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전두환은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허위 주장을 한다고 자신의 회고록에서 비난해 지난해 4월 유가족과 5·18단체로부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전두환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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