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정봉주, 민주당 선택은?

입력 2018-03-11 14:00  

민주, 민병두에 사퇴재고 요청…정봉주·박수현은 원칙대응 기류
우원식·안규백·이춘석 등 민병두에 "사실확인이 먼저" 입장 전달
민병두 거취 내일 최고위서 당 공식입장 결정할 듯
민병두 의원, 사직서 제출방침 여전

민병두 사퇴에 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병두 의원에게 사퇴를 재고해달라고 사실상 당 차원의 입장을 전달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서울시당위원장인 안규백 최고위원, 이춘석 사무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은 민병두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 이전에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민병두 의원과 만나 민병두 의원의 입장을 청취한 뒤 "그렇다면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이 우선적인 일이지, 의원직 사퇴부터 해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설득했다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밝혔다.
민병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한점 흠결 없이 살려고 노력해왔는데 현역 의원이 아닌 시절이었을지라도 여성과 노래방에 간 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 그 자체가 평소 스스로 기준으로 봤을 때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아무런 기득권 없이 자연인의 입장에서 진실을 규명하여 명예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병두 의원은 의원직 사직서 제출 방침을 다시 밝혔고, 우 원내대표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안규백 의원도 전날 민병두 의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의원직 사퇴 입장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춘석 사무총장 역시 "지금 사퇴를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민병두 의원에게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오는 12일 최고위원회에서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사퇴 재고 방침을 당차원에서 공식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
이같은 기류는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 포기를 넘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비례성으로 볼 때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황에 맞는 대처와 그에 따른 책임이 필요한데 무조건적인 의원직 사퇴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민주당이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배경에는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되기도 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향후 미투 폭로에 대응하는 과정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민병두 의원은 아직 의원직 사퇴 번복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병두 의원은 사퇴 재고 요청에 대해 "아무 말 없었다"고 민 의원측 관계자가 전했다. 국회의원직 사직의 경우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의 결재로 각각 처리된다.
민병두 의원에게 민주당이 올인하고 있는 것과 달리,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정봉주 전 의원과,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이 나온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는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을 겨냥 “안희정, 정봉주, 안병호 함평군수 등에 이어서 급기야 현역 의원까지 사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라며 “사실관계는 차후에 밝혀지겠지만 서울시장 출마예정자로 거론됐던 민병두 의원 사건은 또 한 번의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집권여당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민병두 의원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자마자 논평을 내고 “부인과 통화 하면서 여성을 호텔로 부른 이중성,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면서 비서를 권력으로 짓밟는 이중성, 자신에게 엄격하다고 주장하며 여성을 노래방으로 불러 들여 추행을 했다는 이중성, 지금 이 순간에도 여성 인권을 외치면서 또 어떤 이중적 행동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라며 “진보 개혁이라는 포장지 속에서 썩어 들어간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기 바란다”라고 비난했다.
민병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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