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원자재 확보 '비상'

입력 2018-03-12 17:17  

    <앵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배터리의 주 소재인 코발트와 니켈 등의 가격도 점차 오르는 추세인데요.

    배터리 원료 확보를 위한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터리 원료 시장이 전기차 열풍과 함께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지난 2년간 2배 넘게 성장하는 동안 코발트 가격은 4배 가량 치솟았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발트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반해, 공급처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 한정돼 품귀 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이에 업계는 코발트 대신 니켈의 함량을 높인 3세대 배터리 개발에 힘쓰며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니켈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니켈 가격도 지난 2년간 2배 가까이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배터리에 사용하는 고순도 황산니켈은 별도의 제련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급이 제한적인 점도 위험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업계는 소재 업체를 거치지 않고, 지분 투자와 해외 합작 등을 통해 광산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원재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포스코는 삼성SDI와 손잡고 칠레의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 수주를 따내며 배터리 양극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도 각각 구매 계약과 지분 투자를 통해 황산니켈을 확보했습니다.



    최근에는 배터리의 최종 소비자나 다름없던 애플도 코발트 확보를 위해 광산업체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이 아무리 향상돼도 원자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원료 수급 안정화를 위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유식 INI R&C 대표>

    "NCM을 만드려면 니켈, 코발트, 망간 세 소스가 똑같이 필요한데 그걸 전부 다 해외에 의존되고 있는 시스템이거든요. 이게 경쟁력에 문제가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중국이나 일본같은 경우는 자국 내에서 조달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 우리만 그렇게 못하고 있는 거죠."

    전기차 그 자체로 불리는 배터리.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제조를 위한 광물 쟁탈전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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