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민기 쓸쓸한 빈소 '발인'…원조 중년 한류스타의 최후

입력 2018-03-12 10:43   수정 2018-03-12 10:43



故 조민기가 유가족을 비롯한 몇몇 지인들의 애도 속 세상을 떠났다.

조민기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모처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장의 유서에는 가족들과 미투 피해자들에게 사과을 뜻을 담아 전했다.

12일 서울 자양동 건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민기의 발인이 엄수, 취재를 원치 않치 않았던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조용히 그의 마지막길을 정리했다.

故조민기의 발인에 앞서 빈소 역시 몇몇 지인만이 조문에 참석했다. 성추문 의혹에 따른 여파겠지만 배우 인생 28년의 삶이 그저 씁쓸하기만 했다.

배우 조성규 역시 이와 관련해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미투 논란`에 앞서 사람 대 사람의 인연이 안타깝다는 속내였다.

사실 배우 조민기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약했고, 배우로서는 높은 평기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1982년부터 극단 ‘신협’ 단원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면서 연기력을 쌓았고 영화 ‘사의 찬미’(1991)를 통해 데뷔와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방송계에 입문하면서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을 발산하며 탄탄대로를 예고했고, 그의 화려한 필모그래피는 `조민기의 연기력`을 반증하기도 했다.

특히 고 조민기는 장르 불문, 캐릭터 불문, 선과 악의 선이 명쾌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대부분의 굵직한 작품에는 항상 조민기가 있었다.

대표작 ‘야망’을 비롯해 ‘도시남녀’, ‘꼭지’, ’노란 손수건’, ‘에덴의 동쪽’, ‘선덕여왕’, ‘욕망의 불꽃’,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 그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했다. 특히 MBC `에덴의 동쪽`을 통해서 일본까지 진출하는 등 원조 중년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일본 TBS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연기력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조민기의 의외의 친근함은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일본 팬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조민기가 함께 했던 작품들 속 그의 연기력이나 캐릭터들을 알기에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적인 사생활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배우 조민기`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겪은 조민기. `성추문 의혹`으로 생을 마감할 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28년 배우 조민기`의 마지막 결말이 그저 많은 이들의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투(#Me too) 운동은 계속돼야 한다.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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