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업관행 개선 추진
<앵커>
그간 신용카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으려면 까다로운 전월실적 조건을 충족해야 했는데요.
앞으로는 복잡한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이 사라지고 보다 쉽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복잡했던 카드 부가서비스 이용 조건이 보다 완화되고, 카드 포인트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그간 불합리하게 적용됐던 관행을 개선하고 올해 중으로 세부 개선방안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할인이나 적립 등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을 받으려면 전월실적이 일정 금액 이상을 충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월실적이 30만원 이상인 경우 가맹점에서 0.5% 할인을 받고,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사용했을 경우 할인율도 높아지는 형식입니다.
문제는 카드 소비자가 전달에 사용한 금액이 모두 실적으로 잡히는 것이 아니라 국세나 지방세, 공과금, 대중교통 등 일부 사용액은 전월실적에서 제외된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카드 발급시 원했던 혜택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금감원은 전월실적 제외항목을 합리적으로 줄이는 등 부가서비스 이용조건을 대폭 완화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윤창의 금감원 부원장보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각종 이용조건을 단순화하고 상품 설명서 및 카드 홈페이지 상 소비자 안내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부가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휴 가맹점의 폐업 등으로 카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우에는 다른 대표 포인트로 전환해서 사용도를 높이는 등 포인트 활성화 방안도 추진됩니다.
이밖에 신용카드를 중도에 해지할 경우 카드 사용시점부터 일수를 계산해 연회비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하고 금리인하요구권 제도도 카드업계로 확대 적용합니다.
이번 개선안으로 카드 사용자들의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악화된 카드사들이 비용절감에 본격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교수
"부가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축소를 한 카드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왜냐하면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에 많은 비용을 쏟고 있거든요. 비용 줄이는 부분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죠."
카드사들이 비용절감 명목으로 적립이나 할인 등 고비용의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할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의 혜택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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