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탁체크] 우진, 중국·중동 진출…"턴어라운드 자신"

김원규 기자

입력 2018-03-13 15:27  


<앵커>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원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기업을 소개해주시나요?
<기자>
산업용 계측기 생산업체인 우진입니다.
1980년 설립된 우진은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고,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용 계측기도 만들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 이른바, 노내핵계측기(ICI)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핵 분열로 인한 중성자 검출을 계측하는 장치입니다.
원전소에서 중성자가 검출이 적으면 전력 생산에 차질이 생기고, 반대로 검출이 많으면 대형 사고가 터지는 만큼 노내핵계측기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장치입니다.
현재 우진은 지난해 국내에서 가동 중인 24기의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이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고, 4년주기로 교체되는 예비품까지 현재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기업의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국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중순부터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고, 이후 중국 중위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앞서 202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원전 20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는데, 향후 중국은 2035년까지 140기 이상의 원전이 가동할 전망입니다.
백승한 우진 부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백승한 우진 부대표
"중국에서도 자국 원전소에 들어가는 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러나 계측기가 1~2년 가지고 만들 수 없다. (기술력을 제공하기 위해)최근 중국과 MOU를 맺었다…중국에 원자력 관련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앵커>
중국 이외 국가에도 수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기자>
한국형 원전 모델이 해외로 수출될 전망인데, 이는 우진에게도 기회가 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전력은 이미 지난해말 영국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 지분 인수를 통한 영국 원전 수출을 앞두고 있고,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전모델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원전에 독점 공급한 우진의 제품 수요도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백승한 우진 부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백승한 우진 부대표
"2009~2016년 중동 시장에서 나오는 발주량이 연평균 400억불 정도였다. 올해는 600억불 발주 예정이다. 그중에서 (우진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SK건설과 대림산업은 이미 수주했고…"
<앵커>
올해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지난해 우진은 부실 자회사 정리와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980억원, 28억원을 기록해(연결기준) 전년대비 각각 9.6% 감소했고,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9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우진은 올해 흑자전환에 자신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자회사인 SVC, 효명이앤지 등 매각이 완료된 데다 구조조정도 마무리됐기 때문에 매각에 따른 결손금과 일회성 비용은 지난해 모두 정리가 됐다는 설명입니다.
백승한 우진 부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백승한 우진 부대표
"부실 사업을 정리하느라고 손실이 있었다. 또 인적 구조조정을 했다. 올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
<앵커>
지금까지 상업용 계측기 생산업체 우진을 만나봤습니다.
김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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