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피영현 변호사와 함께 소환 대비…이명박 변호인단, 조사실에도 입회
이명박 변호인단이 계속 세를 키우고 있다.
14일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박명환·김병철 변호사가 새로 합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박명환(48·사법연수원 32기) 변호사와 김병철(43·연수원 39기) 변호사의 선임계를 추가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강훈(64·연수원 14기)·피영현(48·연수원 33기) 변호사에 이어 4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변호인단은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에 입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가 진행될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뿐 아니라 변호인들을 위한 자리도 배치된다.
이와 관련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검찰 조사에) 강 변호사와 피영현 변호사, 김병철 변호사 세 분이 동석해 번갈아 각자 담당하는 대로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변호사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이 된다는 것.
이날 이명박 측에 새로 합류한 박명환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2011년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적 있는 청와대 참모 출신이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MB연대` 대표로 활동했고 18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한 배를 타게 된 김병철 변호사는 강 변호사, 피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대형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당초 이들과 함께 변호인단에 참여하려 했던 정동기(65·연수원 8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전날 대한변호사협회가 `수임 불가`라는 유권 해석을 내림에 따라 변호인단 합류가 불발됐다.
정 변호사는 검찰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및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던 2007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재직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이날,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보복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변함없다"고 답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에서 법리 다툼을 해야 하는 만큼 자택에서 변호사들과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협조한다기보다는 대통령이 가진 생각과 있었던 일에 대해 있는 대로 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수석은 특히 "앞으로 재판이 진행되면 변호인단은 보강될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변호인단을 꾸리는 데 매우 큰 돈이 들어가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포토라인에서 전할 입장과 관련해서는 "메시지라기보다는 국민들께 한 말씀 하고 들어가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박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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