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에 또 고소장 제출…세 번째 피해자 고소 안하는 이유?

입력 2018-03-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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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과 관련해 두 번째로 폭로한 A씨가 14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4일 오후 3시 30분 두 번째 피해자의 고소장을 서부지검에 제출한다”며 “법률 대리를 맡은 오선희·신윤경 변호사가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희정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은 1년 넘게 수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희정 전 지사 성추문 사건에 대한 세 번째 폭로자 역시 등장했지만 아직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피해를 우려해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새로운 피해자의 고소 내용을 검토하고 피해자 조사까지 마친 다음 안희정 전 지사를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8개월에 걸쳐 안희정 전 지사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었다. 지난 6일 안희정 전 지사를 서부지검에 고소했다.

특히 안희정 성폭행 폭로 김지은 씨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를 통해 자필 편지를 전하면서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된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지은 씨가 안희정 성폭행 폭로 사건 이후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을 둘러싼 거짓되고 악의적인 이야기가 유포되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안희정 성폭행 폭로 이후 김지은 씨 본인을 포함한 루머와 더불어 가족들까지 언급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하며 허위 정보는 만들지 말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거짓 이야기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누가 만드는 것인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는 말까지 언급해 이 발언을 둘러싸고 또 다른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김지은 씨 폭로와 관련해 정치권이 개입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지은 씨 변호인 측은 “김지은 비서가 피해 사실을 기억에 있는 대로 차분하게 사실대로 진술했다”며 “피해자인 김지은 비서를 향한 악의적 소문과 허위사실, 사적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이는 2차 피해인 만큼 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지은 씨의 안희정 성폭행 폭로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김지은 씨 가족과 아버지, 폭로 배경 등을 둘러싸고 확인 안 된 이야기들이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미투 운동 확산과 맞물려 피해자들의 2차, 3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사태가 이어지자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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