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성 발견, '연쇄살인 범죄' 가능성 제기

입력 2018-03-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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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8개월 된 여성 시신으로 발견..연쇄살인 가능성 수사
실종 여성 발견....전 남자친구, 다른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구속수감중



실종 여성 발견으로 연쇄살인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20대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실종 여성 발견은 이 때문에 주요 사회 뉴스로 부상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된 여성이 다른 살인사건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전 남자친구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14일 경기 의정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7일 A(21·여성)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A씨의 어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여성 A씨는 지난해 7월 1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뒤 실종됐다.

경찰은 애초에 A씨가 2천여만원의 채무가 있는 점과 A씨를 그 이후에도 본 것 같다는 동네 상인의 증언 등을 토대로 A씨가 단순 잠적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A씨의 전 남자친구 B(30)씨가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서울에서 검거되면서 사건 수사의 방향이 급격히 전환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B씨가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일하던 자신의 여자친구 C씨와 말다툼하다가 C씨를 살해한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구속된 것.

B씨는 당시 A씨 실종사건 관련 혐의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때 수사과정에서 B씨의 또 다른 전 여자친구 D씨 역시 불과 6개월 전 병으로 숨진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으나, 당시 경찰은 이와 관련해서는 범죄 혐의점을 찾아내지는 못한 채로 사건 수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가 운영했던 노래방에서 도우미로 일하면서 B씨와 교제하게 됐고,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되기 이미 두 달 전에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수상한 점을 발견해 경기도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지난달부터 수색작업을 벌였고 지난 13일 오후 실종된 여성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는 그러나 A씨에 대한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B씨와 관련된 여성 3명 중 1명이 살해되고, 1명은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되고, 1명은 병으로 숨졌다는 점도 수상히 여겨 연쇄살인 범죄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

실종 여성 발견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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