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지난해 영업손실 268억원으로 확대…개발비 비용 처리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3-15 11:05  

바이오베터 개발업체인 제넥신이 지난해 연구개발비에 대한 비용 처리를 크게 반영하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제넥신은 지난해 영업손실이 개발비 자산화 요건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비용으로 인식, 반영해 영업손실이 당초 64억원에서 268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제넥신은 개발비 자산화 요건의 재검토 과정에서 회계오류의 수정으로 인해 2016년 말 현재 회사의 개발비와 순자산이 401억원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당기순손실도 59억원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글로벌 스탠다드의 보수적인 회계정책을 적용해 연구개발비 회계처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개발비 관련 회계처리 우려가 해소되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넥신이 지난해 회계년도에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 반영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회계처리 감리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감독원은 기술적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연구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연구개발비 기재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일 2017년 사업보고서가 제출되면 재무·비재무 사항 48개 항목에 대해 신속히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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