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증선위로부터 회계처리 중징계 모면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3-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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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시밀러업체인 에이프로젠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와 관련해 중징계를 모면했습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에이프로젠의 자료 등을 심층 분석하고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결과 징계 수위를 제2단계에서 제5단계인 `주의`로 대폭 낮췄습니다.
증선위는 "에이프로젠의 기술료 수익인식에는 문제가 없으나 개발비와 2014년 제품 매출 인식 등에서는 잘못이 인정된다고 본다"며 "최하위 징계조치인 제5단계 주의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이프로젠의 회계 처리 논란은 지난 2016년 8월초 안진회계법인이 `레미케이드`와 `허셉틴`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기술료 수익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감사의견을 철회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에이프로젠의 2014년, 2015년, 2016년 회계처리에 대해 회계심사감리를 실시했으며, 위탁감리위원회에서 에이프로젠의 기술료 수익인식을 중요한 과실로 판정해 에이프로젠에 대해 증권발행제한 2개월과 지정감사 1년의 `징계2단계`의 중징계를 금융위원회에 올렸습니다.
에이프로젠은 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위원회의 제2단계 징계조치 결정에 대해 금융위원회 등에 억울함을 적극 호소하고 관련 증거 자료 등을 제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는 "개발비나 2014년 제품 매출 인식 등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지 못해서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에이프로젠이 분식회계까지 했을 수 있다는 오명을 벗은 점에 만족하고 앞으로 회계 처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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