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의 모호한 경계?…김흥국 성폭행 의혹 '진실 논란'

입력 2018-03-15 09:54  


최근 잇단 미투 폭로와 관련해 진실공방전이 유독 눈에 띈다.

`익명`으로 인한 양측의 첨예한 반대 주장으로 진실을 둘러싸고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의 경우, `미투 운동`을 다른 의미를 해석하며 폭로를 이어가 실제 피해자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이미지 타격을 주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가수 김흥국이 때아닌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흥국은 "사실무근이다.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14일 MBN은 2년 전 김흥국으로 부터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전한다며 `알몸` `호텔` 등 당시의 낯뜨거운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김흥국은 한 매체는 통해 "아는 지인을 통한 만남으로 단 둘이는 아니었다. 편하게 술자리를 가진 후 헤어졌다. 성폭행은 가당치도 않고, 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면서 "‘미투 운동’은 남의 일인줄만 알았는데 참담하고 황당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흥국 사태를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누리꾼들은 "2년 전에 왜 바로 신고 하지 않았나", "성폭행인데 두 차례? 두 번이나 당했다는 말인가?", "사실이 아니면 무고로 해야...", "김흥국 사태는 조금 이상하다", "미투 운동이 어느 순간부터 폭로로만 변질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 등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한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건 역시 미투 운동 확산과 맞물려 `내연녀 폭로`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사례로 꼽힌다. 불륜 및 여성당직자 특혜공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수현은 충남지사 예비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그는 "3월 6일 이미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려 마음을 굳혔으나 갑자기 저에게 제기된 악의적 의혹으로 상황의 변화가 생겨 의혹을 덮어쓴 채 사퇴하는 것은 인정하는 것이므로 싸울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14일 사퇴 의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법의 심판으로 외부적 명예를 찾고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겠다"면서 "죽을만큼 고통스러웠던 개인의 가정사도 정치로 포장해 악용하는 저질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나 같은 희생자가 다시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련의 성추문 폭로와 관련해 `미투 운동`(#Me too)과 모호한 경계의 폭로가 `미투 운동`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고질적인 문제를 뿌리뽑기 위해 미투 운동이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일부 `폭로성 글` `게재 후 곧바로 삭제` 등 본 의미를 퇴색시키는 `무고 행위` 역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흥국은 여전히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다. 과연 어떻게 마무리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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