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뿔났다 "불순한 의도"

입력 2018-03-15 11:24  

김흥국 "성폭행을 했다고? 오늘 변호사 선임" 전면 부인(종합)
김흥국, 성폭행 의혹 전면 부인.."법적 대응 하겠다"
김흥국, 성폭행 의혹 진실 공방 "성폭행 당했다" VS "법적대응"
중견가수 김흥국에 미투…A씨 측 "성폭행 사실무근, 법적대응"



김흥국이 뿔났다?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한 중견 가수 김흥국 씨가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김흥국은 “과거 여성을 만난 건 사실이지만 성추행·성폭행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 이를 정리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미투를 가장한 음해성 폭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 측은 "성폭행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15일 변호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은 김흥국의 성폭행 의혹 제기를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방송분에 따르면 피해 여성 A씨는 “2년 전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지인의 소개로 김흥국을 알게 됐다”라며 A씨는 “2016년 11월 김흥국을 포함한 지인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흥국이 억지로 술을 먹였고, 깨어났더니 알몸 상태로 김흥국과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흥국은 지인을 통해 “A씨와는 2년 전 술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이”라며 “단순히 술을 먹고 헤어졌을 뿐 성추행과 성폭행은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이날 “미투 운동을 지켜보며 자신도 용기를 내게 됐다는 한 여성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당사자는 가수 김흥국 씨”라며 성추행도 아닌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MBN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 여성은 “(김흥국 측이) 이걸 크게 문제 삼아봤자 제가 크게 더 다친다고 했어요."라고 증언했다.

또한 김흥국 씨는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서로 좋아서 술자리 했다",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나 동생으로 만나고 싶었다", "내려 놓으라"는 말을 남겼다고 MBN은 전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흥국씨는 지인을 통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의혹은 실체가 없다는 의미다.

김흥국 씨의 측근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본인에게 확인해 보니 피해자와 술자리를 갖고 숙박업소에 간 건 맞지만 성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현재 변호사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흥국 측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예정”이라며 언론을 향해서도 “근거없는 보도는 자제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흥국이 관련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흥국과 A씨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A씨의 추가 반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진실이 무엇인지 밝혀질 때까지 김흥국의 향후 활동 또한 위축될 전망이다.

문제는 김흥국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은 의혹을 제기한 보험설계사와, 또 해당직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설계사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김흥국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근거없는 ‘루머’와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김흥국 측도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라고 밝히고 있어, 누리꾼들의 이러한 주장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김흥국 사태가 미투가 맞느냐는 질문도 나온다. 김흥국의 사건은 앞서 연출가 이윤택, 조재현, 김기덕 등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거론된 인물들의 사례와는 180도 다르다는 것.

김흥국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여성이 단순히 모텔에서 술을 마시고 일어난 일을 가지고, 미투 운동의 본질인 `위계에 의한 성폭력의 고발`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김흥국에 대한 의혹 제기는 자칫 `미투 운동`의 본질을 퇴색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랑나비로 데뷔한 김흥국은 현재 각종 예능에 출연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직도 역임하고 있다.

김흥국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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