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건 아버지 찾았다 "심신피폐‥말도 제대로 못해"

입력 2018-03-15 12:04  



일가족 3명이 투신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락두절 상태였던 아버지를 발견했다.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6분께 자택으로 귀가하던 아버지 A씨를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지난 9일과 13일 아들과 아내, 딸이 모두 투신해 사망하자 휴대전화를 꺼놓고 주변과 연락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씨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심신이 크게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대 초반인 A씨의 아들은 지난 9일 오전 10시 45분께 영등포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으며, 나흘 뒤인 13일 오후 2시 10분께에는 같은 아파트에서 A씨의 아내와 딸이 투신했다.

투신사건 모두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살 혐의점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사건 아버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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