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교도소 옥상 '투신'...'가혹행위 없었다"

입력 2018-03-15 13:03  

순천교도소서 40대 재소자 투신사망..관리 허점
순천교도소 10여년째 장기 복역, 가족에게 `미안하다` 유서 남겨
검찰, 순천교도소 재소자 관리 소홀 조사 착수



순천교도소 재소자가 투신해 사망했다. 순천교도소 재소자 관리에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남 순천교도소에서 40대 재소자가 투신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순천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장 순천교도소측은 "재소자 간 폭행이나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순천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15일 순천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재소자 A(48)씨가 교도소 구내 3층 공장동 옥상에서 투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순천교도소 측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사고 직전 공장동에서 근무하던 교도관이 A씨를 따라 옥상에 올라갔지만 투신을 막지 못했다.

교도관의 만류에도 A씨는 옥상에 설치된 2.5m 높이의 철제 펜스를 넘어 10여미터 아래 바닥에 추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순천교도소에서 10여 년째 장기 복역 중인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 주임님이 불이익을 안 당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투신사망으로 순천교도소의 재소자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A씨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오는 데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순천교도소 측의 재소자 관리 등에 과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순천교도소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재소자 간 폭행이나 가혹 행위는 없었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교도소에 특수사법경찰로 지정된 직원이 곧바로 검찰에 보고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순천교도소 뿐 아니라 다른 교도소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교도소의 재소자 관리가 더 꼼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순천교도소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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