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중계, 페더러가 정현에게 패하면?

정현 중계 시선집중...`테니스 황제` 페더러, 정현에게 지면?
정현 중계 어디서 하나? 정현은 현역 세계 랭킹 1위와 세 번째 맞대결



정현 중계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시선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차세대 챔피언` 정현(26위·한국체대)의 맞대결 중계에 쏠리고 있는 것.

페더러와 정현은 1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진행 중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2천535 달러) 단식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데 이 같은 명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정현 중계가 관심을 받는 까닭은 물론 페더러 때문. 그는 설명이 필요 없는 `테니스의 황제`다.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0번이나 우승했고, 일반 투어 대회에서는 97차례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981년생으로 정현보다 15살 많은 `노장`이지만 올해도 1월 호주오픈을 제패하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올해 치른 15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36세트를 따내는 동안 상대에 내준 세트는 3개 세트에 불과할 정도로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페더러가 시즌 개막 후 15연승을 내달린 것은 2006년 16연승 이후 자신의 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 2위에 해당한다.

이에 맞서는 정현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우승으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곧 시작될 중계 방송에 팬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21세 이하의 젊고 유망한 선수 8명이 모여 치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간판`으로 떠오른 정현은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 불참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까지 제압했다.

한편 페더러는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페더러는 올해도 우승해야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받은 랭킹 포인트 1천점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페더러가 정현에게 패하면 다음 주 세계 랭킹 1위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되고, 페더러는 2위로 내려선다. 반면 정현을 이기면 다음 주에도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정현 중계 방송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까닭이다.

한편 이날 정현 경기는 스카이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되며 해설에는 이승륜 캐스터, 유진선 해설위원이 나선다. 이후 준결승전은 오는 18일 새벽 3시, 결승전은 19일 새벽 5시에 같은 채널에서 편성 예정이다.

정현 중계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