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프레시안 충돌...진실게임? 맞불양상?
정봉주 프레시안의 충돌이 제2막을 향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이 정봉주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
정봉주 프레시안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이로써 먼저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에 이어 정봉주 프레시안 양측의 공방은 수사를 통해 가려지게 됐다.
프레시안은 16일 정봉주 전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레시안은 "보도의 본질은 정치인 정봉주와의 `진실 공방`이 아니고 피해자의 외침이 사실로 입증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고소는 전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이 야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봉주 전 의원이 2011년 12월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13일 A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면서 프레시안 기자들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에 내려보내 수사지휘를 하기로 결정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나 프레시안 기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자들에 대한 고소는 취하하기로 했다.
검찰 측은 “프레시안의 정봉주 고소가 접수될 경우 죄가 성립될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지목된 2011년 12월 23일 하루 종일 1∼5분 단위로 동영상을 찍듯이 저의 행적을 촬영한 사진을 780장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780 사진의 의미에 대해 "전문 사진작가가 거의 7시간 정도 저를 따라다니며 근접 촬영한 것"이라며 "프레시안 등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 사진을 경찰에 제출해 그간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이(780장 사진) 증거를 보고도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지 보겠다"라며 "이제는 성추행 의혹을 두고 더 논쟁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봉주 780장 사진은 성추행 의혹 논란이 되고 있는 당일, 사실상 정봉주 전 의원의 행보를 실시간으로 밀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레시안의 반박 보도가 주목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면서 성추행 의혹 보도를 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에 대해 "프레시안 내부에서도 (보도를) 말리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며 "이런 것은 위험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봉주 프레시안,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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