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카드, 한국당 '당혹'

입력 2018-03-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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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겨냥? 경찰, `건설현장에 외압 행사` 울산시청 공무원·시장동생 수사
김기현 시장 비서실 등 시청 사무실 압수수색…시장 동생 신병 확보 나서

김기현 울산시장을 경찰이 겨냥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청 공무원이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과 관련, 경찰이 16일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을 포함한 시청 일부 부서를 압수 수색했기 때문.
김기현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김기현 동생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 김기현 카드를 또다시 꺼낸 한국당의 입장에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또 다른 민간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김기현 울산시장의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일련의 경찰 수사가 김기현 시장 및 가족을 겨냥하는 형국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들은 전날 오후 김기현 울산시청 시장 비서실, 건축주택과를 비롯한 공사 관련 부서 등 사무실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김기현 시장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관련 공문이나 전자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김기현 시장 압수수색은 시청 공무원이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 선정을 강요했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건설현장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또 다른 아파트 건설현장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김기현 시장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기현 시장 동생에 대한 고소·고발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김기현 시장 동생 수사는 법조계나 경찰 안팎에 공공연히 알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의 이번 김기현 시장 측을 향한 수사가 6·13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시장은 지난 16일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지만, 경찰의 잇따른 수사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결국 김기현 시장을 향한 경찰의 움직임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한국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울산시장 선거에는 김기현 현 시장만 단독 신청했다.
김기현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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