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형 유방증은 말 그대로 남자의 유방이 여성 유방의 크기나 모양, 유선 발달 등 특징을 가지는 쪽으로 발달하는 증세를 말한다.
국제 학술단체 `내분비학회`(The Endocrine Society)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환경보건과학원(NIEHS) 소속 타일러 램지 연구원은 이런 연구 결과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이 학회의 제100주년 연례학술대회 `엔도(ENDO) 2018`에서 19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라벤더·티트리 오일은 미국과 한국 등에서 팔리는 이른바 `에센셜 오일`의 대표적 품목들로, 마사지와 아로마테라피 등에 흔히 쓰이며 방향제, 향수, 비누, 로션, 샴푸, 린스, 세제 등에 들어가기도 한다.
램지 연구원은 "우리 사회는 에센셜 오일이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다양한 양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이므로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 바로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의 의미다.
사춘기 전 남자 어린이에게 여성형유방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지만, 라벤더·티트리 오일이 함유된 제품을 피부에 사용했을 때 이 증상이 발생했다가 제품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램지 연구원은 설명했다.
공동 연구자 중 하나인 NIEHS의 케네스 코라크 박사는 예전 연구에서 라벤더·티트리 오일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으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억제한다는 증거를 발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몸 속 호르몬의 작용과 분비가 교란돼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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