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씩 풀리면서 이른 봄 산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게 되면 척추와 관절에 무리를 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뼈와 근력이 약한 노년층은 작은 충격과 낙상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 뼈가 무너져 내리면서 납작하게 주저 앉게 되는 척추 압박골절이다.
척추체 자체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기 때문에, 먼저 등과 허리부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가슴이나 옆구리, 엉덩이 부위에도 통증이 동반된다. 움직임에도 제약이 생겨 누워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도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진다.
인천 21세기병원은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엉덩방아를 가볍게 찧는 정도나 사소한 기침 한번 등과 같이 경미한 충격만으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부상 이후 자세를 바꿀 때 심한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조기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전한다.
진단 결과 증상이 경미하다면, 보조기 착용과 함께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과 주사치료를 병행하며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어렵고, 압박골절 정도가 심하다면 비수술적 치료인 경피적 척추체성형술 시행을 고려 할 수 있다.
경피적 척추체성형술은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골절이 발생한 부위를 파악 한 후, 주사바늘을 통해 의료용 골 시멘트를 척추체 주입해 굳게 하는 방법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부분 마취로 진행되어 수술적 치료에 부담이 있는 환자를 비롯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도 치료 접근이 용이하다.
인천 21세기병원은 "척추 압박골절은 무리한 운동이나 각종 사고로 인해 노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척추관절에 심한 압박이 가해지는 행동과 자세를 피히고, 꾸준한 운동으로 근지구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년층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척추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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