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아들' 이시형 다스 급여까지 관리한 청와대?

입력 2018-03-19 11:44   수정 2018-03-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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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아들 이시형 씨의 다스 월급까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19일 다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의 다스 창고 등을 압수수색,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다스 월급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는데 관여한 정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면 다스 내부의 급여 문제를 청와대 차원에서 논의되거나 대통령에게 보고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역시 "왜 청와대 근무자가 중소기업 내부 일에 대해 보고서를 쓰나? 어이없다(pjse****)", "청와대를 무슨 다스 기획조정실로 썼나(naou****)", "MB본인이 공약했던 경제대통령과 국민이 바랬던 경제대통령의 의미를 서로 다르게 이해했나(hiki****)", "정치보복이라고 몰아갈려는 의도를 충분히 알겠다(sjle****)" 등 분노를 표했다.
한편 다스 의혹과 관련해 포털 상에서 `이시형`이 삭제된 정황을 두고 누리꾼들의 설전 역시 이어지고 있다.
일부 포털사이트에서는 `이명박` 검색 당시 배우자 김윤옥 여사를 비롯해 이시형과 이주연, 이승연, 이수연이 검색됐었지만 돌연 `이명박` `김윤옥`만 검색되고 있다. 앞서 포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이시형 씨 관련 정보를 삭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소유주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지만 2008년 BBK 특검은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전무까지 승진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다스 중국 법인 4곳의 대표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다스의 실소유주 논란 때문에 포털에서 이시형 씨에 대한 인물정보가 삭제된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앞서 채널A에 따르면 다스에서 기획본부 전무로 일하던 이시형 씨가 지난 12일 다스 감사 법무실 소속 평사원으로 발령받았다.
다스 내부 조직도에서도 이시형씨 이름이 빠진 것으로 확인, 채널A는 다스 경영권 우회 승계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이뤄진 인사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다스 내부 관계자는 “나중에 방어용 차원에서 이시형 씨가 장악했던 게 전혀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이라고 전했다.
/ 사진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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