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을 이끌었던 줄기세포 관련주가 대장주 네이처셀의 줄기세포 치료제 조건부허가 불발 소식에 급락세를 연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종목들에 대한 투자에 있어 호재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려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들에 투자하라 권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약·바이오 업종을 주도할 차기 테마로 떠오른 줄기세포 관련주가 네이처셀發 악재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네이처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낸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이 반려됐다는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식약처의 조건부 품목허가 가능성에 네이처셀의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기대감 소멸이 주가 급락으로 연결된 겁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변동성 장세 속) 본격적인 바이오 주도 업종이 나오기 전에 틈새시장격으로 (줄기세포주에) 수급 쏠림이 있었던 것 같다. 제약·바이오주 같은 경우는 신약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90%를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꺾인 것은 맞기 때문에 조정은 있을 수밖에 없다."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 역시 네이처셀 이슈로 인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차바이오텍이 8% 이상 주가가 밀려났고, JW신약 9.66%, 프로스테믹스 6.24%, 녹십자셀 3.01% 등 대부분 하락폭이 컸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실적 대비 주가가 오른 것이 기술 라이센스 수출 등의 기대감만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는데 당분간 이러한 조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악재가 네이처셀 개별 종목에 한정된 이슈인 만큼 줄기세포 치료제 테마 자체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약물치료나 수술요법 등 기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치료영역에 활용 가능해 전 세계가 성장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는데다, 정부가 선진국 수준으로 줄기세포 연구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만큼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종목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시장이 가지고 있는 유동성이라든지 다른 측면들을 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바이오주가 당장 좋아서 오르기보다는 시장에 부동자금이 여전히 많고, 정부 정책 자체가 부동산을 누르고 주식 시장, 그 중에서도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런 관점으로 장기적인 투자에 나서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투자의 위험성을 줄이려면 신약개발 가능성만 보지 말고, 현재 회사의 재무상태와 실적 등의 요소도 같이 고려해 투자에 임하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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