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 방송사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이돌 수익 배분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제국의아이들의 리더 문준영은 소속사의 수익금 정산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한 바 있다.
문준영은 자신의 SNS에 “아홉명 아들들이 코 묻혀가며, 피 묻혀가며 일해 온 수익, 자금, 피같은 돈은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하세요”라면서 ‘7(소속사):3(가수)’의 수익배분율을 공개했다.
또 “계약기간은 7년 군대를 포함해 9년인 셈”이라며 “저는 스타제국 이곳에 10대부터 20대까지 제 청춘을 바치고 있다. 숙소가 열악하여 잠결에 화장실을 가다가 얼굴 부러지고, ‘후유증’ 컴백을 앞둔 일주일 전에 KBS ‘드림팀’을 내보내서 제 다리가 부러졌다”고 토로했다.
이를 두고 그룹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자신의 SNS에 아이돌 그룹의 현실을 꼬집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신대철은 “아이돌 등의 연예인 계약서는 보통 동업자 계약서를 빙자한 불평등 계약서”라면서 운을 뗐다.
신대철은 “기획사는 갑으로서 여러 비용을 투자하고 연예인은 을로서 본인의 재능을 제공하는 식이다. 갑은 권리를, 을은 의무를 강조한다”면서 “대적으로 갑의 의무는 미약하고 을의 권리는 모호하게 기술한다. 어린 연예인 지망생들은 알기 어려우며 안다 해도 스타가 되는데 그 정도 리스크는 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음원 시장 유통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신대철은 “스트리밍의 경우 서비스사업자가 1회당 3.6원을 정산해주지만, 실제 유통사 수수료, 저작권료, 실연권료 등을 제하면 제작사가 가져가는 저작인접권료는 겨우 2.1원”이라면서 “100만 건의 스트리밍이 이뤄져도 정산 수익은 210만 원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7대 3(소속사:가수)일 때 아이돌 몫은 63만 원”이라며 “9명의 아이돌 그룹이라면 1인당 7만 원씩 나누면 된다 7:3은 비교적 좋은 조건이다. 8:2나 9:1도 많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열악한 음원 수익 구조에서 아이돌의 수익은 행사와 CF, 연기 등 다른 활동에서 거둘 수밖에 없으니 살인적인 스케줄에 내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획사가 가수를 키우는 데 투입된 비용과 경상비 지출에 대해 설명했다.
신대철은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 하나 키워내는데 6억~10억 혹은 그 이상도 든다”며 “한류라면 연매출 100억 대의 매출도 가능하다. 해외 매출이 대부분이겠지만 그것이 온전한 순이익은 아니다. 회사는 항상 경상비 지출이 있는데 이 지점에서 분쟁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사진 신대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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