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구속 여부, 박범석 부장판사 손에…영장심사 불출석 왜?

입력 2018-03-20 15:59   수정 2018-03-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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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과 35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30분 321호 법정(박범석 부장판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후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심문에 참석할 예정으로, 영장실질심사에 변호인들만 참석하는 건 이례적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와 관련해 영장전담 박범석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남 영암 출신의 박범석 부장판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군법무관을 마치고 서울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법리에 뛰어나고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변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범석 부장판사는 지난해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고 검찰청사에 오물을 뿌린 환경운동가에게 유죄를 인정해 벌금형을 선고한 바 있다.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 때 영장전담 업무를 맡게 된 이후 구청 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 배당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보도가 이어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 다스 회장 배당금 수억 원을 가로채 자신의 전세금 등으로 쓴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시형씨가 자신이 관리하던 이 회장 명의 통장을 통해 배당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시형 씨의 다스 내 역할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며 “아들과 큰아버지 사이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관련해서도, 서울신문은 대선을 앞둔 2007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확정될 무렵 김윤옥 여사가 재미사업가로 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고 논란이 예상되자 이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MB 캠프가 대가를 약속했다는 각서를 썼다는 정황이 나왔다.

확인서는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6일 작성됐으며, 확인은 정두언 전 의원과 캠프 관계자 연대 서명이 함께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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