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초청...남북, 판문점 실무접촉서 합의…사전점검단 22∼24일 방북
레드벨벳 평양 노크...南인사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처음
레드벨벳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80320/B20180320164541077.jpg)
레드벨벳이 낙점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 조용필과 윤도현, 정인,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된 예술단이 4월 초에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하기로 남북이 합의한 것.
레드벨벳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응원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남북은 2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이런 내용 등이 포함된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160여 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에는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와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포함됐다.
걸그룹은 레드벨벳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시선을 단숨에 사로 잡고 있다.
남측은 이번에 레드벨벳 등 국민가수부터 전 세계 사랑을 받는 K팝 아이돌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꾸렸는데, 윤상이 단장으로 내정되며 아이돌 가수들이 라인업에 오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던 상황에서 레드벨벳이 선정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레드벨벳은 지난 2014년 8월에 데뷔한 실력파 걸그룹이다. 북한에서도 소녀시대 못지 않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현이 활동한 `한류원조` 소녀시대는 북한에서 여전이 인기가 많고, 지난번 삼지연의 서울 공연 당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서현과 북한 여성 중창단 무대에 앞서 등장해 노래를 불렀다는 점에서 서현이 두 번째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보도문에 따르면,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연 날짜는 잠정적으로 4월 1일과 3일로 생각하고 있는데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무대 조건과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하여 원만히 해결해 나가도록 했으며, 이와 관련해 남측 사전점검단이 22∼24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북측은 남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며, 남은 실무적 사안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과 박형일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나왔다.
걸그룹 레드벨벳은 이와 관련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말했다.
레드벨벳은 "평양에서 펼치는 무대는 처음인 만큼 저희도 기대가 많이 된다"며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레드벨벳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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