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해외 매각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에 가입되지 않은 일반 직원들이 매각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 사옥을 비롯해 광주와 곡성공장 일반직 직원 600여 명은 오늘(21일) 오전 광주공장에서 회사의 법정관리를 반대한다며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이들 직원들은 금호타이어 노조를 비롯해 광주시청과 시의회, 민주당 광주시당을 돌며 성명서를 전달하고 광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매각 찬성 홍보활동을 벌였습니다.
일반직 직원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법정관리는 회사 임직원과 협력업체, 수급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노조가 하루 빨리 파업을 중단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그제(19일) 광주공장을 찾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이달 30일까지 해외자본 유치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며 금호타이어 노조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중국 `더블스타` 역시 "노조가 이달 안에 매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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