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볼보식 독립경영"

김종학 기자

입력 2018-03-22 17:11   수정 2018-03-22 16:42

    中 더블스타 회장 방한
    "정상화 준비 돼 있다"
    <앵커>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인수 당사자인 중국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전면에 나섰습니다.

    차이 회장은 오늘(22일) 산업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과 노조 자율성을 보장하겠다며 인수에 동의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뿌리가 깊어야 가지가 무성하다'

    중국 더블스타 그룹의 차이융썬 회장은 해외 기업의 먹튀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중국 속담을 인용해 금호타이어의 뿌리는 한국에 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더블스타는 중국 칭다오시 국유 타이어 회사로 중저가 트럭 타이어 등을 전문으로 연간 8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더라도 한국 법에 따라 한국 경영진이 운영하는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제 관례에 따라 고용보장 조건을 3년으로 내걸었을 뿐 국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차이융썬(柴永森)/더블스타 그룹 회장>

    "거래가 성사된다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둘 것입니다.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모델로 독립 운영을 보장할 것입니다"

    중국 지리자동차는 2010년 15억 달러를 들여 스웨덴 볼보를 사들였는데, 현지 경영진과 노조의 자율성을 보장해 8년 만에 매출 7조원 안팎의 회사로 되살려놨습니다.

    중국 더블스타 역시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여 매각하는 통상의 인수합병 관행을 따르지 않고, 전세계 승용 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 금호타이어를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대현/산업은행 수석부행장>

    "해외자본과 국내 자본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자본도 경쟁력이 갖추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생존하기 힘든 것 아니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이 막판 설득에 나섰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주말 총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로부터 고용 보장과 한국 공장에 대한 향후 10년간의 경영계획 등 구체적인 자료를 받은 뒤 면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류관중/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기획실장>

    "저희는 내부적으로 회의를 해서 더블스타 관련해서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고, 요청자료를 보내오면 검토하고 그 이후에 일정을 정리해서 보낸다"

    금호타이어 매각 시한이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조와 중국 더블스타, 중재자인 산업은행의 막판 물밑 접촉에 회생 여부가 갈리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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