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준금리 역전…숨죽인 금융시장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3-22 17:11   수정 2018-03-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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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금리가 역전됐습니다.

    이미 예견됐던 만큼 시장에 당장 큰 충격은 없었지만 자금 유출 압박은 커졌습니다.

    정원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 만의 인상입니다.

    10년 7개월 만에 한미 기준금리 역전도 현실화됐습니다.

    <싱크>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경기 확장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FOMC의 중기목표치인 2%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미 충분히 예고됐던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습니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연준은 올해 4차례까지 인상 시그널을 보내고 있고 내년 인상 횟수를 종전 2차례에서 3차례로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은 거듭 신중한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있어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미 금리 역전의 폭, 언제까지 역전돼도 무방할지 하는 것은 정말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죠. 미 금리 결정이 늘 저희 의사결정에 하나의 참고요소가 되는데 정말 각별히 유념해야 될 것 같습니다."

    과거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본유출이 나타났습니다.

    가깝게는 지난달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경계감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주식시장도 출렁였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양호한 기초경제여건과 대외건전성을 고려할 때 금리차 만으로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수익률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율 방향성 등이 자금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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