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강 관세 면제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이 다음달 말까지 이어지면서 관세 부과도 당분간 미뤄질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 정부는 중국 서비스시장 개방 등 한중 FTA 후속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각으로 어제(21일) 열린 하원 세입위원회 청문위원회에서 미국 무역대표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에 관한 협상을 다음달 말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세 발효일인 내일(23일)이 곧 협상 만료시한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발언입니다.
[인터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우리는 4월 말까지 철강 관세 면제 협상이 마무리 되길 희망합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트럼프 정부가 관세 면제 협상이 진행되는 나라들에 한해 관세 부과를 연기해 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내 철강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미국의 통상 압박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나라가 철강 관세를 일시 면제받는 나프타(NAFTA) 회원국 캐나다, 멕시코와 같은 처지라며
미국 의회가 만족할 만한 FTA 개정안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FTA 개정 협상에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따라 철강 관세의 방향이 결정될 거란 뉘앙스로 사실상 우리 정부를 압박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중국 서비스시장 개방을 놓고 오늘(22일)부터 한중 FTA 후속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중국 서비스시장은 조만간 1조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관광과 문화, 금융 등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른바 '사드 보복'으로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컸던 만큼 투자자 보호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예컨대 '금한령'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면서 직간접적인 손실액만 3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김영삼 /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투자자들에게 더 효율적인 보호와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면서 더 높은 단계의 서비스 자유화를 성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후속 협상이 GDP 등 지표상의 경제적 효과로 크게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서비스·투자 개방에 따른 타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