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비 횡령 등 혐의로 고발을 당한 홍덕률(60) 대구대학교 총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운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대구지검 형사3부(이영상 부장검사)는 22일 "교비 집행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고, 교비를 유용한다는 인식을 했다고 보기 어려워 횡령 범행 의도도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구대 모 교수는 지난해 9월 홍 총장이 교원 부당해고와 관련한 소송 변호사비와 미지급 임금 명목의 손해배상금 등으로 5억여원을 교비 회계에서 지출해 법을 위반했다며 고발장을 냈다.
한편, 홍 총장은 22일 "평소 교육철학인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선생님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가 교육으로 밝은 내일을 열어갈 수 있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장은 오는 27일 열릴 재단 이사회에서 사의를 포함한 결심을 보고하고 시교육감 출마를 위한 후속 절차를 밟기로 했다.
현재 대구교육감 선거에는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태일 영남대 교수, 김사열 경북대 교수,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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