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하우스 정봉주, 반발하는 프레시안

입력 2018-03-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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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정봉주 780장 사진 전격 공개..“조작 없다”
블랙하우스 정봉주, 보도 직후 프레시안 ‘불가능하다’ 발끈
정봉주 "BBK 유죄판결 재심청구 검토…선거운동 재개"
"MB 구속은 촛불 시민 혁명의 결과…민주당 복당 허가 기대"

블랙하우스 정봉주 사진 공개가 온라인을 강타했다. 프레시안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추문에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논란 당일 행적이 담긴 사진 780장이 블랙하우스에서 공개돼 화제다. ‘블랙하우스 정봉주’는 이 때문에 방송 직후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 역시 뜨겁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과 법정다툼까지 가게 된 정봉주 전 의원의 그날 행적을 해부했다.
이날 블랙하우스 방송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 측이 증거로 확보했다고 주장한 780장의 행적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으며,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가 주장한 시간대인 2011년 12월 23일에 자신이 다른 활동을 했고, 그 시간에 촬영된 780장의 사진이 있다”고 블랙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 측이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한 사진은 2011년 12월 23일 오전 11시 54분에 촬영된 한 장의 사진 뿐이었다. 하지만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의 당시 행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을 모조리 입수, 대부분 공개했으며, 사진 전문가들 역시 “조작 의혹이 없다. 당시에 촬영된 것”이라며 정봉주의 손을 들어줬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문가는 메타데이터 정보 등을 근거로 “조작보다는 원본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블랙하우스는 “공개된 사진을 종합해보면 논란이 된 23일, 그 시간대에는 홍대에 머문 곳으로 판단된다”는 자사 기자의 설명도 덧붙였다.
프레시안은 황당하다는 입장. 방송 후 프레시안은 곧장 보도를 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여전히 정봉주 전 의원의 23일 행적이 ‘미스터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프레시안은 “5~10분 간격으로 촬영됐다는 780장의 사진만으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이날 예정된 동선 외에 다른 곳을 들렀는지 검증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블랙하우스 보도에 대해 반발했다.
블랙하우스를 통해 일정부분 의혹을 해소한 정봉주 전 의원은 23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MB)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고 폭로해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과 관련, 재심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저는 `MB가 BBK 주가조작의 주범이고, 다스와 BBK의 실소유주이며, 김경준과 공범으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가 유죄판결을 받았다"면서 "MB가 구속되면서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내용이 이제 사실로 드러난 만큼 재심청구를 검토하려고 한다"며 "변호사들과 의논해 다음 주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MB 구속이 사필귀정이라고 하기에는 그동안 나를 포함해 너무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아왔다"며 "그의 구속은 촛불 시민 혁명의 결과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자신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자격이 정지된 사유가 해소된 만큼 민주당도 복당 여부를 다시 심사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 너무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도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이 되면 당 차원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 복당을 허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블랙하우스 정봉주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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