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주식 50대 1 액면분할 승인

조현석 부장

입력 2018-03-23 13:30  

삼성전자의 주식을 50 대 1로 액면분할하는 방안이 오늘 삼성전자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또 오늘 주총에서는 이상훈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창사 후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돼 운영될 전망입니다.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49기 정기 주총에서는 이런 안건들이 통과됐습니다.

액면분할 안건 통과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는 주당 액면가액이 5천원에서 100원으로 낮춰지게 됩니다.

삼성전자는 4월 30일과 5월 2일, 3일 등 3거래일간 매매거래를 정지한 뒤 5월 4일 신주권을 상장할 계획입니다.

주총에서는 이와함께 신임 사내이사로 이상훈 사장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부문장(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앞서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이 사장은 다음 이사회부터 의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운영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총에서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신화`를 일군 김종훈 키스위 모바일 회장,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1명 늘면서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됐습니다.

오늘 주총을 마지막으로 이사회 의장직을 떠나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53조6천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회장은 특히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50 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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