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김보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코스피, 코스닥 양 지수 모두 3~4%대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는데요. 오후 들어 낙폭을 더 키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97% 내린 2446.73p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전일대비 2.29% 떨어진 851.7p에서 장을 열었는데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코스피, 코스닥 양지수 모두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가 전일대비 3.18%, 코스닥이 전일대비 4.81% 하락했는데요.
외국인도 외국인이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2억원, 6438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0억원 기관이 11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국내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반이 사실 얼어붙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일본니케이 지수 역시 3~4%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증시 급락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봐야 할까요?
<기자>
앞서 정경준 기자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관세를 물리고 중국의 대미투자를 제한하는 지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중국 역시 여기에 맞서 23일 오전 성명을 통해 3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3조2400억원에 이르는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이뤄질 많은 무역조치 중 첫번째"라고 말하면서 추가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장의 무역전쟁 발생 우려감을 키웠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일대비 2.93%, 2.52%, 2.4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고요.
범유럽스톡스600지수, 독일 닥스지수 등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도 1% 이상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증시전문가들은 오늘의 주가 급락에 대해 어떻게 진단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다할 시장의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역전쟁 이슈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트럼프 보호무역주의가 그간 주식시장 상승의 중심이었던 미국증시와 미국경기에 대한 신뢰를 저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미중간 무역전쟁 이슈가 장기화될 것이냐 라는 질문에는 대부분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갈등을 키워봤자 승자는 아무도 없다는 걸 미국과 중국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단 방어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국내 증시가 그간 수출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 의지해 상승해왔던 만큼 이번 무역전쟁 이슈는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요.
무역전쟁의 직접적인 영향력에서 살짝 비켜갈 수 있는 내수와 소비주, 유통종목, 배당종목 등에 대한 관심이 추천됐습니다.
하지만 또 지금을 어떻게 보면 '매수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실제로 2004년에서 2006년 미국 금리 인상시기에 다우지수는 지지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는데요.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2005년 각각 54%, 85%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리 인상 자체가 경기 회복의 신호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금리 인상 전후로 미국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국내주식시장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김보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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