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의 새로운 성추문이 불거지자 다음날 남편과 함께하기로 한 탑승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CNN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22일 밤에 배포된 백악관 공식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23일 백악관에서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향할 예정이었다.
부부는 이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찾아 봄방학을 맞은 아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마린 원에 탑승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만 홀로 마린 원에 올랐다.
CNN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멜라니아 여사 측에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만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나란히 마린 원에 올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허리에 팔을 둘렀고, 멜라니아 여사도 팔짱을 끼며 애정 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과시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부부 관계에 싸늘한 기운이 감지된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성추문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전 모델 캐런 맥두걸은 CNN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사랑했고 "10개월간 불륜 관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에도 이런 식으로 남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맥두걸과 남편의 불륜설이 처음 터져 나온 날에도 다른 차량으로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이동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성추문으로 대통령 부부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악관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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