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군인도 위험"...훈련소에 공기청정기 설치 추진

입력 2018-03-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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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지난 22일 논산 육군훈련소를 방문해 훈련소 시설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훈련소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우선 육군훈련소에서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조사를 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훈련병이 많이 걸리는 호흡기 질환인 폐렴의 경우 지난해 훈련을 받은 11만4천630명 가운데 발생 건수가 75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210건은 1∼3월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부는 공동조사와는 별도로 육군훈련소 병영생활관 1천344곳에 실내 공기 개선을 위해 공기청정기를 1대씩 설치할 계획이다. 훈련병 입소를 앞두고 1주일 동안 소독과 청소 등 위생 관리를 민간업체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훈련병 여러 명이 좁은 마루에 침상을 깔고 붙어 자는 게 호흡기 질환 확산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잠자리 구조를 2층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생활관 1인당 공간을 4.91㎡에서 6.3㎡로 늘리도록 규정을 고칠 방침이다. 생활관 잠자리 리모델링은 올해 하반기 1개 연대에서 시행하고 이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국방부는 "훈련소가 군에 대한 병사들의 첫인상이 결정되고 병사 가족들이 우리 군을 평가하는 첫 관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훈련소 생활 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국방개혁 2.0에 따른 병영문화 혁신 노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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