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원 죽이기 '실체 드러났다'

입력 2018-03-25 14:10  

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 4명으로부터 금품 요구·협박당해"
임사라 "이윤택 고소인 넷, 곽도원에 금품요구.. 미투 악용 말라"



곽도원이 이윤택 고소인으로부터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배우 곽도원이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고소했던 일부 여성 연극인들로부터 금품을 요구받는 등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것.

곽도원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에 등극했으며 미투 운동의 본질이 변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25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곽도원 측 임사라 대표는 그제 연희단거리패 후배들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곽도원과 함께 어젯밤 약속장소에 나갔다가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그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 게`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들 여성들이 곽도원 죽이기에 나설 수도 있고, 돈을 주면 곽도원 죽이기를 멈출 수도 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이어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곽도원)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이윤택 고소인단) 17명의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으로 스토리펀딩을 통해 우리가 적극 기부하거나,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4명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곽도원에게 돈을 달라고) 그러는 줄 아느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냈다"면서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곽도원 측 임 대표는 "오늘 여러 차례 사과 요구 등의 전화와 문자가 왔다"면서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 식의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 대표는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 것"이라면서 곽도원 측을 협박한 여성들을 고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2월 `미투` 폭로 글 논란에 휘말렸으나 곽도원의 적극적인 부인과 추가 폭로 글이 나오지 않으면서 `허위 폭로`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내부에서 여전히 곽도원을 ‘돈 줄’로 여기며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미투 운동의 후폭풍이 예고된다.

곽도원 측 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몸담기 전 자신이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였다고 소개한 뒤 "미투 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곽도원 이미지 = 연합뉴스 임사라 변호사 이미지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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