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인수를 추진하던 중국 더븥스타도 다시 한번 인수 의지를 확실히 하면서, 인수전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김정규 회장은 전국 판매망을 갖춘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음>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위한다는 사명감으로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국내에 있는 공장만큼은 국내 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민적 자존심이다."
6천억원대에 이르는 인수자금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거나, 타이어뱅크를 담보로 차입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외 기업과의 공동 인수를 통해, 타이어뱅크가 국내 공장만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기업의 인수 추진 소식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유관중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기획실장
"일단 타이어뱅크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 국내업체라는 부분에서 환영한다. 동등한 조건이라면 이왕이면 국내기업에 가는게 맞다고 판단하구요. 국내기업들이 검토할 수 있는 시간 그걸 보장해주는 것들이 필요하다."
그동안 인수를 추진하던 중국 더블스타도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했습니다.
차이융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노조와의 합의를 존중하겠다며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직원 70명의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라는 공룡을 인수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국내 매수자의 등장으로, 정치권의 훈수와 노조의 반발로 파행을 거듭하던 금호타이어 매각이 또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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