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쳥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며 K-MOVE, 즉 해외 취업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직자들의 낮은 만족도와 취업률 저하를 유발하는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정부가 청년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K-MOVE, 즉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 또는 해외 사업장에 청년들을 취업 시키는 사업을 확대 개편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과 아세안으로 지역을 집중해 2022년까지 1만8,000명을 취업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한상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활용하고 해외진출 기업의 수요조사도 진행키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외 취업 전문가들과 K-MOVE를 운영하는 관계기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직자의 눈높이와 현지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채 취업자수만 늘리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해외 취업 전문업체 관계자
"일본은 취업을 하려면 IT나 엔니지어쪽으로 취업 해야 하는데 단지 일본어과 출신을 IT나 엔지니어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갖췄는지 체크 않고 단순히 일본어 전공이니까 일본에 취업시키려고 한다"
이런 결과 구직자들의 만족도가 낮고 미스매칭의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을 정부도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 정책 운영에 있어서 변화가 없다는 것입니다.
해외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의 혁신없이 정책을 강행하면서 현장의 혼선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정부 산하기관 관계자
"이명박 정부 때 10만 양병설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겪었는데 그 때처럼 밀어붙이고 있다. 그래서 사고도 났는데 노동부도 그것을 알고 있지만 또 그런 분위기로 가는데 디펜스가 잘 안되고 있다"
우수한 인재를 해외에 취업시킨다는 취지로 도입된 K-MOVE 사업이 우리 청년들을 무작정 해외로 내보내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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