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재심청구 이유..."저는 죄가 없다"

입력 2018-03-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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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BBK 유죄판결 재심청구..성추행 의혹은 정치적 저격"
정봉주 재심청구 "프레시안 기자, 허위사실 아니라는 것 입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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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재심청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죄 선고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27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MB)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고 폭로해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과 관련,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봉주 BBK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MB가 기소돼 유죄가 확정된다면 정봉주는 재심을 통해 무죄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MB 구속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었던 저는 무죄라는 것을 분명하게 선언한다"며 "역사의 법정은 물론, 현실의 법정에서도 무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재심청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면서 "재심청구와 동시에 당시 부도덕한 권력자의 편에 서서 그릇된 판단을 했던 관련 수사 검사에 대한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법적 조치 역시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던 이른바 적페검사에 대한 경고장을 보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저는 11년 전 `이명박이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및 자금 횡령 등의 공범이다`, `이명박이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이다`, `이명박은 김경준과 공범이므로, 김경준과 함께 처벌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이어 "검찰과 법원은 저의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결론짓고 1년의 징역형과 피선거권 10년 박탈이라는 정치적 사형 선고를 내렸다. (그런데) MB는 제가 주장했던 범죄사실이 그대로 소명돼 결국 구속됐다"라며 재심청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과 법원이 그나마 속죄의 뜻이 있다면 MB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격히 재판해야 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심청구 기자회견에 나섰던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언론과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정치적으로 저를 저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며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득 담고 있고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반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그러면서 "성추행 의혹이 허위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것은 프레시안 기자"라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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