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인근 7번 국도에 연기가 자욱해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경찰은 산불 발생지역 인근 도로까지 연기가 번져 운전 중 시야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 7번 국도 간성∼공현진 구간을 통제하고 우회 조치 중이다.
고성 산불은 28일 오전 6시 14분께 강원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의 야산에서 발생해 현재 바닷가 쪽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4대, 진화차 36대, 산불진화대·공무원·소방·경찰 등 630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으나 바람이 초속 10m로 강하게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 7시 54분 고성 산불 발생지역 인근 마을 240가구 445명을 대상으로 대피 문자를 전송,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를 완료했다.
공현진 초등학교도 고성 산불로 인해 휴업에 들어갔으며, 교직원들만 출근해 안전을 살피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26대를 추가 투입해 고성 산불을 진화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 고성 등 동해안에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또 고성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건조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산림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인명 피해 없이 빨리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성 산불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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