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건 당일 집무실이 아닌 침실에서 첫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신자용 부장검사)의 중간 수사결과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보고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건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첫 보고를 서면으로 받은 시각은 오전 10시19분~20분으로 특히 그 시간대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며 뒤늦게 첫 상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국회 청문회 등에서 첫 보고 시점을 오전 10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청와대 측은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세월호 사고 최초 보고 시점과 국가위기관리 지침을 조작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세월호 사건을 최초 보고한 시점을 30분 가량 늦추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국가 재난의 컨트롤타워’라는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수정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보고 시점과 박 대통령의 지시 사이의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관저집무실에서 보고 받았다는건 결국 거짓말로(dbtj****)", "남들은 다들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인데.. 세상에 아침 10시가 넘는 시간까지(trin****)",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잃었다. 진짜 소름끼친다(bjh4****)", "대통령이 평일에 침실에서 그 시간까지 도대체 뭘 하느라 참모들이 그렇게 전화를 해도 안 받고...(phsh****)" 등 반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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