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후폭풍' 결백시 1억원 내겠다던 김비오 '어쩌나'

입력 2018-03-28 23:48   수정 2018-03-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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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사를 고소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고소 취소와 함께 그동안 자신의 해명이 잘못됐다고 시인하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의 한 원외위원장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비오 민주당 부산 중·영도지역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봉주의 결백에 1억 원을 베팅한다"며 정 전 의원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전날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 A 씨의 입장을 지지하는 박훈 변호사가 정 전 의원이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
정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박 변호사에게 "평소에 존경했던 분인데, 요즘 근황을 보면 실망스럽습니다. ∼∼1억 포상금. 저는 그 시간에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원을 베팅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박 변호사는 이 글 댓글에서 "계약 수락합니다. 정봉주가 거짓말했으면 2억 받겠습니다"라고 맞대응하면서 이들의 공방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
정 전 의원이 28일 그동안 `거짓 해명`을 시인하고 고소를 취하하자 김 위원장도 꼬리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그의 페이스북에 "박훈 변호사께 사과드리고 또한 피해를 주장하신 A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올렸다.
그가 사과의 글을 올리자 `1억원은 어떻게 되나`, `행동이 가벼웠다` `결과적으로 2차 가해에 일조했으니 정치적 책임도 같이 져라`, `2차 가해를 선동해 놓고 사과 한마디로 땡` 등 그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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