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방정부 바로 설 수 있도록 경쟁구도 만들겠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도전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29일 "내주 초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출마 압박에 대해 안철수 위원장이 결심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개편대회 직후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만나 인재영입을 포함한 6·13 전국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핵심 당직자는 "안철수 위원장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부담은 있지만 다른 인물이 없다면 출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인재영입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안철수가 직접 전선에 나선다는 것.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정치 발전을 위해 경쟁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경북도청 브리핑실을 찾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여당일 때 아무나 출마해도 당선되니 지역발전에 무관심하고 야당은 포기해 대구와 경북이 버림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정치가 발전하고 지방정부가 바로 설 수 있도록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철수 위원장은 "오전에 여기 내려오는 길에 관련 보도를 봤다"며 "다음 주 초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박재웅 바른미래당 경북도당 공동위원장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따로 브리핑실을 찾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다음 주에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이처럼 내놓자 관련 테마주가 꿈틀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안철수 테마주`의 대표 종목으로 꼽히는 안랩은 29일 오전 9시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7% 오른 7만6천800원에 거래중이다.
안철수 위원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왔지만 안철수 테마주로 계속 분류되는 써니전자도 특별한 호재 없이 6.87% 오른 4천745원에 거래중이다.
안철수 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울시당 개편대회 직후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와 만나 인재영입을 포함한 6·13 전국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서 "다음주 초 서울시당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랩과 써니전자는 전날에도 안철수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보도가 나오자 급등했다가 이 보도가 오보로 밝혀지자 다시 떨어지는 등 안 위원장의 정치 행보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안철수 서울시장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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